컬럼니스트 : | 연주영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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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지 : | 한국일보 |
날짜 : | 2012-09-04 |
런던 올림픽에서 각 나라의 선수들이 금메달,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했다. 그 이유는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에서는 3위 까지만 메달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숫자 3에게 큰 의미를 부여 하는 것 같다. 삼총사, 세가지 소원, 3부작(trilogy) 의 완결편 모두 3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세가지 요소로 형성된 모든 것들은 완전하다. (Omens trium perfectum)라는 라틴말 처럼, 3은 ‘모든’ 이라는 말이 붙을 수 있는 최초의 숫자 로서 안정과 조화를 상징한다고 한다. 이 매직(magic)의 숫자는 만족감을 주며, 감정을 자극하여 (emotive), 매우 효과적인 반응을 일으켜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미국 사람들은 학생들에게 자기 자신을 3가지 형용사로 글이나 말로 표현해 보라는 과제를 학교의 새학기 숙제로, 대학교 인터뷰나 취직 인터뷰에서 자주 내 준다. 만남의 시작은 소개에서 부탁 비롯 되기 떄문일 것이다. 만약, 우리 아이들이 질문을 받는다면, 과연 어떤 대답을 해야 좋은 것일까?
역대 지도자 중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연설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Franklin D. Roosevelt)은 아들 제임스(James) 에게 훌륭한 연설이란 ‘진솔하고, 간결하고,인상적인 (Be sincere, be brief, be seated.)글’ 이라는 조언을 했다. 그는 청중의 마음을 얻는데에 성공했기에, 역사상 유일하게4선 대통령을 연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전문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이었던 그는 ’3의 규칙’(Rule of Three)이 소통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억하기(memorable) 쉽고, 파워플(powerful)하며, 설득력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연설을 작성했을 것이다. 사람의 심리를 기초하여, 광고 기획사들이 제품을 세 가지의 단어들로 간추려 내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마케팅 전략(marketing strategy)은 아주 오래 전부터 스피치라이터 (speechwriter)들이 전문적인 연설문을 작성할 때에 사용하는 원칙(rule of thumb) 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컨설턴트(interview consultant)들은 ‘면접 에서는 네 자신을 확실하게 납득 시켜야 한다.’(You really have to sell yourself at an interview)라는 점을 강조한다. 어느 장소 에서나, 자기 자신을 독창력 있게 소개 하고, 자신의 메세지(message)를 잘 전달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게 되기 마련이다.
이는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서먹 서먹한 분위기(Ice- breaking)를 깨고, 새로운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하여 배우며,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촉진자(facilitator) 역활을 하는데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제 새 학기의 막이 곧 올라간다. 자신의 형용사 삼총사를 등장 시켜야 할 시간이 다가 오고 있다. 이제, 자신의 이미지(image)를 잘 형성화 할 수 있는 형용사를 준비하자. 명확하고, 재치있고, 자신감 넘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