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 5752
2010.05.19 (16:42:54)
작성자:  한국일보 
SSI 수혜자 해외여행 감시 강화
SSI 수혜자 해외여행 감시 강화
한인노인들 무더기 적발
비행기표 소득신고 등 준비 철저히 해야
 
연방사회보장국이 생계보조금(SSI) 수령자들의 해외여행기록을 집중 단속하면서 최근 2~3년간 한국여행을 다녀온 한인노인들이 무더기 적발되고 있다.

SSI 소득신고 규정상 자녀나 지인들로부터 선물 받은 비행기 표도 모두 소득으로 신고해야 하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한인노인들이 소득신고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보장국은 심각한 재정난으로 지난 1월부터 SSI 수혜자들의 여권기록 조회를 통해 해외여행자들을 집중 단속, SSI 수령금을 반환조치 하거나 심할 때는 SSI 수혜자격을 박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뉴욕한인복지관에 따르면 해외여행 사실이 들통나 사회보장국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한인노인은 지난 1월부터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여 현재 복지관에서 도와주고 있는 케이스만 해도 20건이 넘는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최근 SSI 해외여행 관련 문의가 급증, 지난 한 달간 해외여행으로 문제가 생긴 케이스가 4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순랑 뉴욕한인복지관장은 “본래 규정상 ‘30일 이상 해외여행’을 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는데 최근 재정난이 심화되면서 여행일수에 상관없이 해외여행 기록만 있으면 무조건 사회보장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이런 경우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가지 않으면 소득신고 규정에 걸려 수개월간 SSI가 끊기거나 아예 수혜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렇듯 SSI 수혜자 해외여행 단속이 강화되면서 해외여행을 다녀오지도 않은 동명이인이 사회보장국에 불려들어 가는 해프닝도 일고 있다. 유종옥 KCS 플러싱경로회관 부관장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한 60대 노인은 해외여행이 잦은 동명이인의 노인 때문에 벌써 3번이나 사회보장국에 불려갔다 왔다. 그만큼 단속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SSI 수혜자들은 당분간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SSI는 연방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주정부가 운영하는 생계보조비 프로그램으로 65세 이상노인들에게 제공된다. 문의:718-352-2723, 718-886-8203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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