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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2 (14:45:49)
작성자:  중앙일보 

뉴욕시에 이어 롱아일랜드에서도 흡연자들의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직장과 공공장소 흡연 금지에 이어 일부 해변과 스타디움, 공원 등으로 금연 구역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나소카운티에서는 14세 이하 어린이와 동승한 자동차에서 흡연을 하면 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례가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금연 추세는 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햄스테드타운 정부는 흡연구역을 제외한 공원과 해변에서 금연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레잇넥은 상점 인근 인도에서 흡연을 금지했다. 헌팅턴에서는 놀이터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브룩해븐에 있는 공원과 유원지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금연 정책이 확산되면서 흡연자들은 규제가 너무 심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흡연자 차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어드리 실크는 “정부가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연이 확산되고 있는 원인으로는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들 수 있다. 연방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매년 6만2000명의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의 영향으로 사망한다. 간접흡연은 또 30만 명의 어린이에게 호흡기 감염을 유발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담배연기는 흡연자로부터 반경 15~20피트 정도까지 간접흡연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보건국은 담배연기에는 4000여 가지 화학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이 가운데 43종류는 사람과 동물에게 암을 유발시키고 다른 화합물들은 폐 질환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토로법률센터의 개리 셔우 교수는 데일리뉴스와 인터뷰에서 “흡연자들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남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권리는 없다”며 법률적으로 볼 때 앞으로 흡연 규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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