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니스트 : | 연주영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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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지 : | 한국일보 |
날짜 : | 2010-09-20 |
연주영(웨체스터 씨드 학원 원장)
I. 가중치 부과 성적 (Weighted G.P.A.)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씀 중 하나는 “선생님, 저는 우리 애가 용의 꼬리가 되는 것보다 뱀의 머리가 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입니다.
높은 반을 들어가서 B를 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한 단계 밑의 반에 들어가서 A를 받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모든 고등학교들은 내신 성적(Grade Point Average)을 계산 할 때에 가중치 여부(Weighted or Unweighted)를 학교의 특성에 따라 선택하여 평가합니다. 가중치 부과 성적(Weighted G.P. A.)은 학생들이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배우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웨체스터의 대표적인 학교 중의 하나인 에지몬트(Edgemont) 고등학교는 이 제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GPA Scale (Weighted): based on 5.0 system
Letter Grade |
Honors/AP |
Regular |
Modified |
A+ |
6.3 |
5.3 |
4.3 |
A |
6.0 |
5.0 |
4.0 |
A- |
5.6 |
4.6 |
3.6 |
B+ |
5.3 |
4.3 |
3.3 |
B |
5.0 |
4.0 |
3.0 |
B- |
4.6 |
3.6 |
2.6 |
C+ |
4.3 |
3.3 |
2.3 |
C |
4.0 |
3.0 |
2.0 |
에지몬트 고등학교는 난이도를 3가지로 나누어 내신 성적에 반영하는데, 보통 반(Regular)에서의 “B”는 우수반이나 대학 수준의 학과목 반에서 (Honors/Advanced Placement)에서 받는 “C” 와 같게 판정을 받습니다. 또한 주목하실 점은 이 학교의 내신 성적은 5.0 만점으로 보통 반의 “A”를 기준으로 정하였는데 위의 차트에 따르면 최고 6.3까지 받을 수 있게 되어져 있습니다. 그 결과 1등은 꼭 5.0 받은 학생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6.3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지난 2월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큰 격차로 아사다 마오 및 다른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높은 가산점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내신 성적은 대학 입학 때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만약 학생들이 내신 성적(G.P.A.)을 높게 얻고자 한다면 쉬운 과목이 아니라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여 가산점을 받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과목일 경우에는 금상첨화 (錦上添花) 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