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영(웨체스터 씨드 학원 원장)

작가가 글을 쓸 때에 서론, 본론과 결론으로 나누어 쓰듯이 선생님이 수업을 준비할 때 Introduction, Development, 그리고 Review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눕니다. Introduction에서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 시킬 수 있는 동기를 찾아 예습(Preview)을 하고, Development에서는 구체적인 학습 목적을 가지고 학과 수업을 가르치며, 마지막 단계 Review에서는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복습과 또한 실습을 하게 됩니다. 여름은 학생들이 Preview와 Review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여러 과목들 가운데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자녀들이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기 원하시는 과목은 Reading Comprehension(독해력) 이라 생각 됩니다. 그 이유는 좋은 책을 많이 읽어서 다가오는 새 학년과 나아가서는 인생에 보탬이 되기를 계기를 만들기를 바라시기 때문일 것 입니다.공립학교나 사립학교에 상관없이 모든 고등학교에 공통으로 영어 교과에 들어 있는 것이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입니다.

미국에서는 여름에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가장 많습니다. 매년 맨하탄 센트럴 파크에서 열리는 ‘Shakespeare in the Park’ 행사에는 7월부터 8월까지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알 파치노가 등장, 겨울 이야기 (Winter's Tale) 와 베니스의 상인(Merchant of Venice)이 공연될 예정입니다. 또한 링컨 센터에서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에브(Sergei Prokofiev)의 음악 배경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를 합니다. 뉴욕시 공원국에서(New York City Park)도 해마다 각 공원에서 무료로 멕베스, 말괄량이 길들이기, 템페스트 등 세익스피어의 연극공연을 개최합니다.

무엇보다도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 여름 밤의 꿈 (A Midsummer Night's Dream)’은 8월에 여러 공원에서 공연 됩니다.고등학교에서는 셰익스피어 연극을 보통 일 년에 한 권을 학교에서 읽게 합니다. 요즘에는 많은 중학교에서도 셰익스피어 작품을 커리큘럼에 포함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읽을 수 있게 쉽게 만들어진 버젼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은 크게 코미디, 비극, 희극 그리고 역사물로 나누어지는 데 저학년 일수록 코미디부터 시작을 하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처음에 읽을 때에는 어렵지만 작품의 주제와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일단 잘 이해하고나면 패턴이 있기 때문에 다른 작품들을 이해하기가 쉬어질 것 입니다.

교육학에서는 Introduction과 Review를 동등하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미국 사람들은 자녀가 사회 시간에 미국의 주(州)에 관하여 배웠거나 아니면 배우게 되면 여름에 뉴욕부터 캘리포니아까지 차로 운전을 하면서 다른 주들을 비교해 보고 위치와 관련된 자료를 공부하게 합니다.

또한 방학 때에 음악회나 연극을 식구가 와서 함께 관람하며 감상을 서로 나누며 토론하는 경우를 봅니다. 이와 같이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을 생생하게 경험시켜 아이들을 단순히 지식인이 아닌 지성인으로 키우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인 학부모님들도 자녀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드시고 동시에 아이들의 경험을 넓히고 높여주는 생산적인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