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 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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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출몰 코요테 골치
..9월들어 신고건수 급증
웨체스터 카운티의 코요테 출현이 계속해서 로컬 뉴스에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말 라이(Rye) 지역 주택 뒷마당에 코요테가 나타나 어린 아이에게 상처를 입힌 두 차례의 사건 이후, 병에 걸린 코요테로 인해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또한 자기 집에서 곰에 물린 사건도 있었다. 9월 내 지난 주까지 스카스데일 지역에만 경찰서에 들어온 코요테를 봤다는 신고가 20여건이 된다. 코요테는 저녁이나 밤뿐 아니라 오전 11시나 낮 2시 3시에도 출현했으며, 숲속이나 인적이 드믄 장소가 아니라 골프 코스 및 주택지 도로상에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마로넥 로드(Mamaroneck Road)와 세코 로드(Secor Road)에는 수차례 나타났고, 히스코트 (Heathcote )학교에는 18일 정오와 19일 오후 6시 등 두 차례나 나타났다고 한다.
웨체스터 카운티에는 수년 전에 노루와 사슴에 붙어사는 벌레 틱(Tick)으로 인한 라임 디지즈(Lyme Disease)로 비상이 걸린 바 있다. 근래엔 라임 디지즈 예방과 치료가 비교적 일반화되었지만, 아직도 틱에 물린 후 뒷처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베드포드에 위치한 ‘웨스트모어랜드 보호구역(Westmooreland Sanctuary)’의 아담 존 씨의 조사에 의하면 웨체스터 카운티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동물은 흰 꼬리 사슴으로 이지역이 원산지이다. 그 다음으로 이스턴 회색 다람쥐, 카튼테일 토끼, 주머니 쥐(Opossum), 그라운드 호그, 코요테, 줄무늬 스컹크, 밤색 다람쥐(Chipmunk), 라쿤, 박쥐 등이 있으며, 이중에서 코요테는 이 지역의 야생하는 여우와 마찬가지로 육식동물이다. 코요테를 발견했을 때는 손뼉을 치거나 큰 소리를 내면 도망간다고 한다.
물론 이들은 사람을 해치는 야생동물이 아니지만, 광견병에 걸린 코요테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틱은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가을철 단풍놀이 겸 아직도 야외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이 지역 동물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노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