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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도용 금융사기 연루 한인 40여명 체포

뉴저지 거점...단순가담 22명 포함

 

뉴저지 일원에서 신분도용 및 사기 혐의 등으로 연방사법당국에 의해 무더기 검거된 한인 용의자들이 연방수사국 요원들의 호송 속에 연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AP>
뉴저지 일원에서 신분도용 및 사기 혐의 등으로 연방사법당국에 의해 무더기 검거된 한인 용의자들이 연방수사국 요원들의 호송 속에 연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AP>
뉴저지를 중심으로 신분 도용과 신용 사기를 일삼아 온 한인 사기단 등 47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뉴저지주검찰청은 16일 연방수사국(FBI).국세청(IRS).이민세관단속국(ICE) 등과 함께 뉴저지와 맨해튼에서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신용카드 발급과 모기지 신청 등 사기행각을 벌인 47명을 체포했다. 이 중 한인은 우두머리격인 박모(44)씨 등 42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 일당의 사기 행각은 2년전 뉴저지 테나플라이에서 김한일씨 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혁(35)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와 숨진 김씨는 신분 도용 사기범들로 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하다 최씨가 김씨 일가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이들의 소셜번호 취득 경로를 추적하다 박씨 일당의 꼬리를 잡았다. 범행 후 도주했던 최씨는 2주만에 LA에서 체포됐다.

▶사건 전모= 박씨 일당은 주로 사모아 괌 사이판 등 미국령 섬에 취업한 중국계 이민자들의 소셜번호를 빼돌려 한인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용한 소셜번호는 대부분 '586'으로 시작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소셜번호를 이용해 박씨는 4~5년전부터 팰팍.리지필드파크 등에서 T 컨설팅 S컨설팅 등의 이름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며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줬다. 이에 대한 댓가로 의뢰인들에게 5000~7000달러씩 받았다.

뿐만 아니라 허위로 발급한 신분증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어 고가의 상품을 구입했다가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소위 '깡'을 통해 부당 이득을 챙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회사명을 바꾸고 사무실도 수차례 옮기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특히 이번 사기에는 은행원과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까지 공모자로 참여하고 있어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 규모= 체포자 중에는 의뢰인들도 20여명 포함됐다. 대부분 불체자였지만 급하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필요한 영주·시민권자도 있었다.

피시먼 검사는 피해 규모와 관련, “최소 하루 평균 의뢰인이 수명이었다고 해도 5년이면 수천명에 달하고 피해 액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총 53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5명은 이미 달아났으며 다른 1명은 다른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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