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 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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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 왜 이러나...
한국감사원 감사서 무더기 적발
입력일자: 2010-08-05 (목)
뉴욕 총영사관을 비롯한 재외공관들이 한국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 적발됐다.
특히 뉴욕 총영사관은 ‘사이버 기업서비스’ 부실운영 문제와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관리 소홀 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4일 한국 감사원이 공개한 ‘16개 재외공관 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뉴욕총영사관은 2001년 한국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사이버 기업서비스’ 처리 실적이 지난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외교통상부에 사이버 기업서비스의 활성화와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처리실적을 재외공관 평가에 반영하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라는 등의 개선조치를 취할 것을 통보했다.
뉴욕총영사관은 또 이번 감사에서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을 소홀히 관리한 데에 대해서도 지적됐다. 감사원은 감사결과 처분서에서 “2009년 뉴욕총영사관에 지급된 73만1,390달러의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을 교육과학부 소관 관서운영비(5만7,473달러)처럼 별도계좌로 관리하고 매월 출납계산서를 작성, 보고하는 것이 회계사고 발생을 방지하는 데 바람직하다”고 개선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뉴욕총영사관 측은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은 이미 별도계좌로 관리되고 있으며 출납계산서 보고는 외통부의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 감사원은 뉴욕총영사관 경우 지난해 1인당 1일 영사업무 처리건수는 9.11건으로 애틀란타 총영사관의 10.90건에 이어 미국내 8개 총영사관 중 2번째로 직원 수 대비 업무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이번 감사원의 재외공관 감사 결과,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는 사증발급 부적합자 11명에게 부당 발급한 사실이 적발됐는가 하면 키르기즈 한국교육원과 영국 한국교육원, 멕시코대사관 등의 공관장 및 공관 직원이 수십만 달러 규모의 운영경비를 횡령하는 등 재외공관들의 회계부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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