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학살 가담?' 이런 걸 왜 묻나
복잡하고 어려운 질문 추가
5일부터 기존 양식 사용 못해
훨씬 까다로워진 새 시민권 신청 양식(N-400)이 4일 공개됐다.
새 양식은 기존 14개 섹션이 17개로 늘어났으며 전체 분량도 10페이지에서 21페이지로 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현재 약 6시간가량 소요되는 작성 시간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 복잡하고 어려운 질문이 대폭 추가됐으며 이에 따라 신청서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질문을 하는 시민권 인터뷰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가된 질문 가운데는 ▶자녀와의 관계가 생물학적인가 입양 또는 결혼에 의한 것인가 ▶집단학살에 가담한 적이 있는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한 적이 있는가 ▶민병대나 불법무장단체 등에 가입한 적이 있는가 등 일반인에게 생소한 내용이 많다. 이에 따라 영어 숙련도가 높지 않은 사람들도 인터뷰를 하기 위해 '집단학살(genocide)' '불법무장단체(paramilitary group)' '생물학적 자녀(biological child)' 등 일상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배워야 하게 됐다.
신청자들은 새 양식을 온라인(www.uscis.gov/n-400)상에서 작성해 프린트한 다음 수수료(680달러) 체크 등과 함께 양식에 나와 있는 주소로 우송하면 된다.
한편 새 양식의 작성이 까다롭고 질문이 복잡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가급적 기존 양식으로 신청하도록 권하고 있다. 다만 기존 양식은 5월 2일(금)까지만 접수되고 5월 5일(월)부터는 접수가 거부된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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