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7
컬럼니스트 : | 연주영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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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지 : | 한국일보 |
날짜 : | 2013-11-05 |
능력과 의지(Skill and Will)
나는 테니스를 참 좋아한다. 매년 뉴욕의 안방에서 열리는 U.S. 오픈 테니스 대회(4대 그랜드 슬램 대회중 하나) 남자 단식 결승전의 클라이 막스를, 나는 아이로니컬 하게도
타주에서 출장중 호텔에서 볼수 있었다.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은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와 결승전에서 접전을 벌인후 2013 U.S. 테니스 오픈의 우승자가 되었다. 작년에 무릎 부상으로 7개월 동안 코트를 떠났고 언제가 부터인지2 인자가 된 나달이 혼신을 다해 시합에 임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능력과 의지”라는 두 단어가 떠 올랐다.
“능력과 의지”는 참피온에게 참 어울리는 말이다. 기술만 쌓을 수도 없고 의지만
가지고도 결코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신입 대학생을 선발할 때에 능력과 의지를 가늠하여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11월부터 접수되는 대학 입학원서가 대학에 도착하면, 몇번의 심사과정을 통하여 리뷰(review) 한후, 그중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지원서는 합격이나 불합격으로 바로 나뉘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원서들은 사정회에서 ‘종합적 관점(Holistic Approach)’ 으로 세부 평가 하여 입학 여부를 최종 결정을 한다.
입학 심사 위원들(Admission Committee)의 명수는 각 대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8에서 10 명의 입학 사정관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각 사람은 자신의 몫으로 맡겨진 지원자들의 원서들을 재검토 한후 눈에 띄는 학생들을 사정회 앞에서 적극 변호(advocate)하게 된다. 열띤 논의가 이루어진후, 손을 들어 찬성과 반대의 투표를 하게 된다.
그들 중에는 어드미션(admission) 과정에서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의지를 더 높이 인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뜻밖의 결과가 나올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변수(variable)가 있는데, 그 것은 바로 “가치”이다.
자신이 선택하는 학생이 과연 가치가 있는 학생인지, 그 학생이 추구하는 가치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 올수 있을 만큼 깊고 넓은 것이지에 대하여 초점이 맞추어진다.
“정글의 혈전”(Rumble in Jungle) 라고 불렸던 1974년10월 30일 자이레 킨 샤샤 (Zaire Kinshasa)에서 핵 펀치의 소유자 조지 포먼을 KO로 승리하며, 그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세계 헤비급 참피언을 탈환한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한 마디가 마치 입학 사정관의 의도를 꿰뚫어보는 듯하다.
“챔피언은 체육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챔피언은 자신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 가지고 있는 것 - 갈망과 꿈과 미래에 대한 비전 등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의지는 능력보다 반드시 더 강해야 한다.”(Champions are made from something they have deep inside them-a desire, a dream, a vision. They have the skill, and the will. But the will must be stronger than the skill.-Muhammad Ali)
능력과 의지는 갈망과 함께 할 때에 비로서 빛을 발휘하는 것이다.